소원등에 쓴 한 문장
One Sentence on a Wish Lantern

안나는 봄 저녁에 서울의 연등회 거리에 갔다.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열리는 전통 등 축제이다. 거리에는 빨강, 노랑, 파랑 등 여러 색의 등불이 길게 걸려 있었다. 연꽃 모양 등도 있었고, 동물 모양 등도 있었다. 바람이 불 때마다 작은 등이 천천히 흔들렸다. 안나는 밝은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여러 등을 보았다.
안내판에는 연등회가 1,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문화 행사라고 쓰여 있었다. 또 2020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는 설명도 있었다. 안나는 많은 사람이 이 축제를 보러 오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. 그러나 안나는 구경만 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. 오늘 안나는 등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.
등 만들기 체험 공간에서는 여러 가지 등을 만들 수 있었다. 안나는 작은 연꽃등을 만든 뒤, 자기가 만든 연꽃등에 한국어로 소원을 쓰기로 했다. 등에는 아직 아무 글자도 없었다. 안나는 한국어로 긴 문장을 쓰고 싶었다. 올해는 새로운 일을 많이 배우고,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쓰려 했다. 하지만 글자가 너무 많아 보였다. 틀린 문장을 쓸까 봐 손이 멈췄다.
안나는 종이 한쪽에 짧은 말을 먼저 연습했다. “가족, 건강, 행복”이라고 쓰고, 글자를 천천히 읽었다. 그다음 “우리 가족이 건강하기를 바라요.”라는 문장을 골랐다. 이 문장은 길지 않았다. 하지만 안나는 가족을 생각하니 이 말이 가장 잘 맞는다고 느꼈다. 안나는 검은 펜으로 등 가운데에 또박또박 글자를 썼다. 마지막으로 글자를 다시 확인했다.
완성한 등을 든 안나는 다시 축제 거리로 나왔다. 해가 지고 있어서 등불은 더 밝게 보였다. 사람들은 사진을 찍거나 천천히 걸었다. 안나는 자기 등과 다른 사람들의 등을 함께 보았다. 등마다 여러 색과 모양이 있었다. 안나는 긴 문장을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. 자기 마음을 담은 한 문장이 있었기 때문이다.
이해 질문 (Comprehension Questions)
1. 안나는 연등회에서 무엇을 했습니까?
2. 안내판에 따르면, 연등회는 어떤 행사입니까?
3. 안나는 왜 긴 문장을 쓰지 못했습니까?
4. 안나가 등에 쓴 문장은 무엇입니까?
5. 마지막에 안나는 무엇을 생각했습니까?
새 단어 (New Vocab)
| 봄 | spring |
| 거리 | street |
| 축제 | festival |
| 등불 | lantern |
| 모양 | shape |
| 바람 | wind |
| 역사 | history |
| 문화 | culture |
| 등재되다 | to be inscribed; to be listed |
| 체험 | experience activity |
| 소원 | wish |
| 문장 | sentence |
| 연습하다 | to practice |
| 건강 | health |
| 확인하다 | to check |